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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토큰화 펀드, 바이낸스 담보로 사용한다 [크립토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17:23

수정 2025.11.18 17:19

비들(BUIDL) 토큰 제3자 보관 상태에서 거래소 신용거래 지원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 ‘비들(BUIDL)’을 통합한다. 로고 이미지. 바이낸스 제공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 ‘비들(BUIDL)’을 통합한다. 로고 이미지. 바이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자사의 장외 담보 인프라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 ‘비들(BUIDL)’을 통합했다고 18일 밝혔다. 비들은 블랙록이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첫 선을 보인 토큰화 펀드이다.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해 토큰 보유자에게 수익을 배당하는 기관 전용 머니마켓펀드(MMF)이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이번 담보물 승인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은 비들 토큰을 제3자 수탁기관에 보관한 상태에서도 바이낸스에서 제공하는 거래소 신용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기관 투자자들은 수탁 안정성과 거래소 유동성이 결합돼 보다 효율적인 자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뱅킹 트라이파티’ 솔루션은 전통 금융의 담보 관리 구조를 반영해 설계됐다.
법정 화폐나 국채와 같은 담보 자산을 제3자 은행에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록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책임자 로비 미치닉은 “비들이 디지털 시장 인프라에서 담보로 활용될 수 있게 되면서, 전통 금융의 핵심 요소가 온체인 금융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VIP 및 기관사업 부문 캐서린 첸 대표는 “그동안 기관 고객들은 담보를 기반으로 이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안정적 자산을 필요로 해왔다”며 “이번에 비들이 담보 시스템에 추가되면서 기관들이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충족하면서 운용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