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OP30에서 공식 선언
정부, 국제규범 맞춰 로드맵 추진
나머지 21기 조기폐쇄도 곧 논의
발전사 손실 확대 가능성은 과제
정부, 국제규범 맞춰 로드맵 추진
나머지 21기 조기폐쇄도 곧 논의
발전사 손실 확대 가능성은 과제
■탈석탄 이행 계획의 신호탄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7위 수준의 석탄발전 설비 보유국으로, 전력믹스에서 석탄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
정부는 제11차 전기본에서 석탄발전 40기 폐지 계획을 제시했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수명 종료 중심의 자연 폐지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번 PPCA 가입은 이러한 비판을 해소하고 '한국도 탈석탄 이행의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남은 21기의 석탄화력발전의 조기 폐지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 폐쇄'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내년 발표될 제12차 전기본에 2040년 전후로 석탄화력 전량 폐지 시한을 담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2030·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필수적 기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 중 전력·열 생산 부문 비중이 36%에 달하는데, 그중 상당 부분을 석탄발전이 차지한다.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는 OECD 평균에도 못 미쳐 '석탄 제거 없이 탄소감축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지적이 거듭 제기돼 왔다.
■발전공기업 부담
다만 석탄화력발전을 조기 폐쇄할 경우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우선 한전 산하의 발전공기업 5개(중부, 서부, 남동, 동서, 남부)사의 부담이 커진다. 이 발전사들은 석탄발전을 주력으로 운영해 왔다. 영흥·삼천포(남동발전), 보령·세종(중부발전), 태안(서부발전), 하동(남부발전), 당진·울산(동서발전) 등 대형 석탄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국가 전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제11차 전기본의 '2040년까지 40기 석탄 폐지'를 명확히 하면서, 해당 자회사들은 설비폐지·가동기간 단축·연료전환을 동시에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와 함께 잔여 수명이 10~15년 남은 설비도 조기 폐지 또는 액화천연가스(LNG)·혼소 전환 대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매몰자산 리스크로 이어진다. 발전소 조기 폐지는 남은 감가상각 비용을 그대로 손실로 반영해야 하고, 장기 석탄조달 계약도 대부분 해지·재조정이 불가피하다. 한전 그룹 전체의 재무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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