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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잠 국내 건조땐 2030년 84억弗 매출 전망"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18:26

수정 2025.11.18 18:26

'경제는 민주당' 세미나
미 해군 참모 총장이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기업의 함정 건조 현장을 찾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1500억 달러 규모 한미 조선업 협업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구체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한미 관세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기반해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핵잠)을 국내에서 건조할 가능성에 관련 시장의 성장 규모와 먹거리 창출 여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경제는민주당'은 핵잠수함의 국내 건조시 해결할 과제와 이로 인한 승수효과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김태년 민주당 의원실의 초청으로 강연을 진행한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8년부터 (선박 수주)일감이 개화해 2030년 경에는 만개하면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 등 '팀코리아'가 이 시장에서 약 8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부수적인 예상 효과로 △2028년까지 핵잠수함용 SMR(소형모듈원전)개발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 △국내 군함 조선소 네임밸류 상승으로 캐나다, 폴란드 등 제3국으로부터의 용이한 수주 △잠수함 추진 시스템 등 관련 기술적 우위를 가진 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성장 도모 등을 제시했다.

선박 내 원자력 격실 설치를 위한 설계 능력 고도화와 국내 원자력 개발 등 남은 과제가 언급되기도 했다.


이러한 관측을 바탕으로 향후 민주당 의원들이 'K핵잠 시대'를 입법적으로 어떻게 뒷받침할 지 주목된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 등 발의한 '한미 간 조선 산업의 협력 증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마스가 지원법)'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며 물살을 타고 있다.
'마스가 지원법'의 주요 내용으로는 외교부 장관 직속 한미 조선동맹 강화 협의체 운영, 미 군함 특화단지 설치 및 특례 제정, 조선산업 협력 증진 기금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