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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역량 갖추도록 지원" [제17회 국제회계포럼]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18:36

수정 2025.11.18 18:36

개막사·축사·환영사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새로운 기준서 IFRS 18 기준서, 이론적 논의 넘어 실무적용 단계로 접어들었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주최한 제17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IFRS 18은 그동안 한국이 사용해 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업손익을 정의한 기준서로,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IFRS 18 시행을 앞두고 △영업손익 정의의 전환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MPM) 도입 △비교가능성 확보 등 세가지 핵심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봤다.

그는 "새로운 IFRS 18 방식으로의 전환은 각종 법령과 규정, 성과평가 체계, 임직원 보상체계까지 연결돼 있는 만큼 기업 전반의 시스템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PM에 관련해서는 경영진의 의사결정과 성과평가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업들은 어떤 지표를 선택할지,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비교가능성 확보에 대해 "과거 재무제표와의 비교, 국제 기업과의 비교 등 다층적 비교가능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는 정보 이용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라며 "기준서 도입을 통해 국제적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과 정보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은 축사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투명한 회계처리를 우리 기업들은 요구받고 있다"며 "회계 개혁엔 마침표가 없다는 경계심을 가지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회계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주시길 바라며, 저희 국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은 "IFRS 18은 단순 개정이 아닌 회무 전면 개정으로 우리 자본시장 환경이 그만큼 빠르게 변한다는 증거"라며 "정책당국이 긴밀하게 협의한다면 IFRS 18은 회계 부문에서 한 단계 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한국 회계업계는 지난 십여년간 회계투명성과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큰 변화를 겪었다"며 "IFRS 18은 손익계산서의 구조를 바꾸고 영업손익의 정의를 새롭게 규정하는 등 그야말로 재무제표의 언어가 바뀌는 대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제도에서는 경영성과지표인 MPM 공시가 의무화된다.
기업이 IR이나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던 조정 에비타(EBITDA), 조정 영업이익 등의 성과지표들이 이제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신용평가 체계와 신용등급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김현정 팀장 김경아 김미희 최두선 배한글 서민지 박지연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