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누적순이익 25% 증가
영업이익률·순이익률 크게 올라
전기·전자업종 개선폭 두드러져
코스닥 중소형주까지 온기 확산
내년 코스피이익 전망 17% 상향
영업이익률·순이익률 크게 올라
전기·전자업종 개선폭 두드러져
코스닥 중소형주까지 온기 확산
내년 코스피이익 전망 17% 상향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실적에 활기가 돌면서 증권가는 내년 실적도 밝게 전망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9개 상장사의 올해 3·4분기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은 152조3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8%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은 2299조1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4%, 영업이익은 179조5678억원으로 15.01%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기업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올해 3·4분기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은 126조7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94조3865억원 대비 34.3%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3·4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올해 누적 실적도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2.7%)이 소폭 증가한 데 이어 영업이익(33.0%), 순이익(55.5%)이 모두 직전 분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 이에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각각 2.01%p, 2.66%p씩 대폭 개선됐다.
재무상태도 크게 개선됐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3·4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9.45%로 지난해 말(111.43%) 대비 1.98%p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상승세가 돋보였다. 올 3·4분기 전기·전자, 일반서비스 등 11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운송장비·부품, 건설 등 9개 업종은 감소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5.58% 증가한 26조209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업의 경우 42개 상장사의 3·4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11.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 부문 호실적이 두드러져 올해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02% 늘어난 4조2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에서도 나타났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중 1217개사의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3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조8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9.74%, 매출액은 213조2840억원으로 6.71% 늘어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각각 0.11%p, 0.21%p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시장 23개 업종 가운데 일반서비스와 화학 등 13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흑자전환 포함)했지만, 섬유·의류 등 10개 업종의 순이익은 감소(적자지속·전환)했다.
올해 3·4분기까지 상장사의 누적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살아나면서 증권가는 내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이후 국내 증시에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던 3분기 실적 시즌이 순조롭게 종료된 모습"이라며 "이 영향으로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9월 말 350조원에서 11월 17일 현재 409조원으로 약 17% 상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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