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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2025 연차총회 개최 “책임 투자” 핵심 비전 제시
'AI·기업 지배구조 개혁·헬스케어·프라이빗 크레딧' 4대 차세대 성장 동력
'AI·기업 지배구조 개혁·헬스케어·프라이빗 크레딧' 4대 차세대 성장 동력
[파이낸셜뉴스] MBK 파트너스가 17일과 18일 양일 간 2025년 연차총회를 개최하고, 아시아 사모투자 시장의 전망과 함께 ‘책임 투자(Responsible Investment)’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18일 MBK 파트너스는 글로벌 사모투자 시장이 금리 인상과 밸류에이션 부담, 거래 지연 등으로 구조적 조정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최근 5년간 전 세계 펀드레이징 규모는 연평균 9% 감소했으며, 아시아 지역의 GP 자금 모집은 28%나 줄었다.
투자 회수(Exit) 속도는 2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미회수 자산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시장 투명성 강화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기업지배구조 개혁(CGC) 이후 효율성과 주주가치 중심 경영이 확산되며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PE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 PE 시장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31.2%로 미국(27.1%)과 유럽(21.7%)을 앞섰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중형 바이아웃 시장 점유율 33%, 한국 대형 바이아웃 시장 점유율 41%로 양국 모두에서 리더십을 확립했다.
일본 현지에 30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를 두고 주요 포트폴리오의 매출과 EBITDA를 각각 1.5배, 2.5배 성장시킨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2025년 상법 개정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고금리·유동성 제약 환경 속에서 비전통 자본(Non-Traditional Capital)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라이빗 크레딧과 스페셜 시추에이션(Special Situations) 투자가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2022~2024년 침체기를 지나 점진적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IPO 및 매각이 재개되며 거래 흐름이 회복되는 한편, 여행·레저, 신에너지, 자율주행, 디지털 인프라 등 특정 산업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MBK파트너스 역시 자본시장 제약으로 생긴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모대출(Private Credit)과 하이브리드 파이낸싱(Hybrid Financing)을 확대하며 유연한 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MBK 파트너스는 “재무적 투자 성과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홈플러스 기업 회생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며, “투자자의 역할은 자본 공급을 넘어 위기 시 기업과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기업 회생 관련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회적 책임위원회를 설치하고, 홈플러스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시행했으며 경영진 개인의 사재 출연과 보증 등을 통해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홈플러스는 단 한 건의 강제 구조조정 없이 영업을 유지하고 있고, 연내 회생계획안 제출과 전략적 투자자에 대한 매각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MBK 파트너스는 제6호 바이아웃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로부터 총 55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출자를 최종적으로 약정 받았다고도 밝혔다. 주요 LP들 중 80%가 제6호 바이아웃 펀드에 재출자했다. 올해 신규 투자 규모는 29억 달러(약 4조1000억원)로, 아리나민제약, FICT, 고려아연 등 핵심 산업에 투자했으며, 24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출자자에게 분배했다고도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연차총회에서 △AI △일본 시장 △헬스케어·소비자 중심 섹터 △프라이빗 크레딧·하이브리드 금융을 4가지 핵심 사항으로 꼽았다. 전사적 AI 통합 플랫폼 ‘프로젝트 아테나(Project Athena)’를 통해 투자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월 2만 건 이상 활용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규모(Scale), 트랙레코드(Track Record),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를 3대 원칙으로 삼고, 단기 수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신뢰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MBK 파트너스는 자본의 규모보다 책임 투자의 깊이로 신뢰받는 운용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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