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해외 금융감독당국과 협의체 재개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19일과 20일 양일 간 KB국민은행이 진출한 해외 국가의 금융감독 당국자를 초청해 감독자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외 금융감독 당국과 감독자협의체를 여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금감원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은행이 진출한 해외 현지 감독당국과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금융감독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감독자협의체를 개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에서 영업하는 은행그룹에 대한 통합감독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감독자협의체 운영을 권고하면서다.
이번 감독자협의체에서 금감원은 한국 은행산업과 은행규제 현황, 최근 한국 금융감독의 주요 이슈, 국민은행 감독·검사 이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해외 금융감독자들은 각국 주요 규제 현황 및 정책 추진 방향, 현지 진출 한국계 은행의 영업 현황 및 주요 이슈 등을 공유한다.
금감원 박충현 부원장보는 "최근 가상자산 확산, 금융의 디지털화 및 AI 도입·활용, 무역·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들이 금융감독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감독당국 간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글로벌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재개된 감독자협의체가 개별 금융그룹에 대한 감독당국 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앞으로 국내 금융그룹의 해외진출 지원하고 효율적인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국내은행 대상 감독자협의체를 개최해 해외 감독당국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금융감독당국이 국내은행의 건전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신뢰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해외 감독당국이 개최하는 국제회의에도 적극 참여해 정보교환 및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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