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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세요?" 김송, '부정선거' 음모론·지역비하 의혹 양궁 국가대표 공개 두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05:34

수정 2025.11.19 13:36

가수 김송. 사진=SNS 캡처
가수 김송. 사진=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강원래의 아내인 가수 김송이 부정선거 음모론 및 특정 지역 비하성 게시물로 논란을 빚은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을 옹호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김송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 관련 길거리 여론조사 영상을 공유하고 "여론, 래거시미디어 조작. 시민이 옳다"고 적었다. 또 이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국민 개인을 처리하라고? 깡패세요? 태극기 안 어울려요. 태극기 뱃지 떼주세요"라고 썼다.

해당 영상에는 이 대통령이 "저번 양궁 선수 어떻게 됐나"라고 질문하고, 한 관계자가 "징계위원회 진행 중"이라고 답하자 "너무 지연되지 않게 신속하게 처리되면 좋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송은 이 영상에 "멸공이라고 적었다고 일개 양궁선수 징계 빨리 먹이라고 압박하는 한 나라의 대통령. 국민 개인을 처리하라고? 깡패세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송이 언급한 선수는 부산 사상구청 소속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33)이다. 장채환은 지난 7월 자신의 SNS에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콜라보",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멸공"과 같은 글을 올렸고, 논란이 확산하자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이후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그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저의 고향으로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었다.
악의가 없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부산 사상구청은 내부 지침에 따라 장채환과의 계약 해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양궁협회 역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