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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매도세 속 하락 지속…엔비디아·팔란티어 급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06:42

수정 2025.11.19 06:41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 속에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UPI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 속에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UPI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고전이 지속된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째 하락했다.

AI 하드웨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솔루션 업체 팔란티어가 각각 2% 넘게 급락하는 등 AI 관련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4일 연속 하락

다우와 S&P500은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는 전일 대비 498.50p(1.07%) 하락한 4만6091.74, S&P500은 0.83% 내린 6617.32로 미끄러졌다.



지난 14일 소폭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던 나스닥은 17일 이후 이틀 내리 떨어졌다. 나스닥은 275.23p(1.21%) 하락한 2만2432.85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내리 큰 폭으로 뛰었다. VIX는 2.31p(10.32%) 폭등한 24.69로 치솟았다.

VIX는 앞서 전날 13% 가까이 폭등해 심리적 저항선인 20이 뚫린 바 있다.

VIX가 이틀 연속 20 위에서 움직이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방증했다.

AI 약세

AI 종목들은 하루 종일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결국 약세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모두 1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AI 관련 종목들은 살아나지 못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는 5.24달러(2.81%) 급락한 181.36달러, 올해 AI 반도체 최고 종목인 AMD는 10.23달러(4.25%) 급락한 230.29달러로 미끄러졌다.

맞춤형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도 2.15달러(0.63%) 하락한 340.50달러, AI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13.45달러(5.56%) 급락한 228.50달러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7.67달러(1.88%) 하락한 401.25달러로 떨어졌다.

알파벳이 0.64달러(0.22%) 밀린 284.96달러로 마감했고, 아마존은 10.32달러(4.43%) 급락한 222.55달러로 추락했다.

MS는 13.70달러(2.70%) 급락한 493.7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32달러(0.72%) 내린 597.69달러로 마감했다.

팔란티어, 약세장 진입 임박

팔란티어는 3.92달러(2.29%) 하락하며 167.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전 사상 최고치인 지난 3일 종가 207.18달러에 비해 19% 넘게 낮은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이 20%를 웃돌아 일시적으로 약세장에 빠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장기 추세선인 100일 이동평균선까지 무너진 터라 팔란티어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종가 기준으로 약세장에 공식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게 됐다.

팔란티어의 100일 이평선 주가는 169.24달러다.

지난 100거래일 동안 팔란티어 주가가 평균 169.24달러에 거래됐다는 뜻으로 이 선이 무너진다는 것은 팔란티어가 장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둔화하면서 하강 압력을 받을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100일 이평선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술 지표여서 추가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 흐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