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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 30억 로또 실패"…반포래미안트리니원 최소 5인 가족부터 당첨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09:43

수정 2025.11.19 09:32

최고82점·최저 70점 당첨 가점에
4인 무주택 15년 이상 가구도 탈락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주경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주경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3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 아파트 청약에서 최소 5인 이상의 무주택 가구만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의 최고 당첨가점은 82점, 최저 점수는 70점이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15년 이상 32점 만점) △부양가족 수(본인 제외 6명 이상 35점 만점) △통장 가입 기간(15년 이상 17점 만점)으로 산정된다.

최고 점수인 82점은 전용 84㎡A 타입에서 등장했다. 총 6가구 모집에 2744명이 접수해 457.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2점은 무적통장으로 불리는 청약 만점 통장 보다 2점 적은 점수로, 무주택 기간이나 청약통장 소유 기간에서 일부 점수가 모자란 경우다.

최저 가점인 70점은 전용 59㎡D타입에서 나왔다. 총 34가구 모집에 4871명이 접수해 경쟁률은 143.26대 1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평균 당첨 가점은 △전용 84㎡A(78.4점) △84㎡C(78점) △84㎡B(75.8점) △59㎡B(74.04점) △59㎡A(74.02점) △59㎡C(72.17점) △59㎡D(71.79점) 순으로 높았다.

이번 청약에서는 최소 5인 이상 가구만 당첨이 이뤄졌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 만점은 69점이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청약 가점 만점 통장이 한번 등장했다. 지난 9월 청약을 받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전용 74㎡에서다. 당시에도 최저 당첨가점은 70점이었으며 4인 가구의 만점 통장은 모두 탈락했다.

한편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3주구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높이 2091가구 규모 단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전용 59㎡의 공급가는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는 26억3700만~27억4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인근 단지의 최근 실거래가와 비교해 3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실상 '현금 부자'들만 청약이 가능한 단지였으나,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230가구 모집에 모두 5만4631명이 몰렸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