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테라뷰의 핵심 고객사는 한국 반도체, 이차전지 기업입니다. 사업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 있으며 한국을 아시아 허브로 만들고자 합니다”
영국 기업 테라뷰의 돈 아논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테라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초정밀 검사장비 기업 테라뷰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영국 기업이다.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기술을 활용한 검사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테라헤르츠는 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를 일컫는 것으로 테라뷰가 기술연구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테라뷰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이다. 인공지능(AI) 시대 본격화로 AI 반도체 분야에서 고집적화·고대역폭(HBM)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맞춰 첨단 반도체 기능 및 품질 검사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테라헤르츠 기술의 최대 강점은 제품에 손상을 주지 않고 내부 결함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향후 반도체뿐만 아니라 △국방 △항공 △가전 △통신 △컴퓨팅 △제약 △의료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아논 대표는 “AI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서로 다른 종류의 칩들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하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 필요하다”며 “첨단 반도체 패키징 초정밀 검사에는 테라뷰가 보유한 테라헤르츠 기술 기반 검사장비와 솔루션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을 선택한 이유는 주요 고객사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요 사업이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한국 상장시 고객사 및 파트너사 접근이 매우 용이하고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
아논 대표는 “한국과 아시아가 테라뷰의 주 무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해 많은 주요 고객사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테라뷰의 매출액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61억원이며, 올해 매출액은 7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라뷰는 500만 KDR(한국예탁증서)을 공모한다. KDR은 외국 기업이 자국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기고 국내에 발행하는 지분 증서로, 투자자들은 다른 코스닥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희망 공모가는 7000~8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350억~400억원 규모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오는 21~24일로 예정됐다. 코스닥 시장 상장 희망일은 다음 달 9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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