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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줄이니 삶이 달라져"...이 동네에 살아야 하는 이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15:06

수정 2025.11.19 15:06

연내 주요 업무지구·산단 주변서
신규 분양 잇따라 관심 집중
연내 분양 앞둔 주요 직주근접 아파트 목록.
연내 분양 앞둔 주요 직주근접 아파트 목록.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시장에서 '직주근접' 아파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출퇴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실수요자들에게 큰 강점이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면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는 점에서 직주근접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직장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하면 자연스럽게 여가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주말 외에도 일상 속 여유를 누릴 수 있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유동인구가 풍부한 산업단지, 업무지구 주변은 교통·상업·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직주근접 단지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직주근접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는 동탄일반산업단지와 향후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7월 서울 영등포뉴타운에서 공급된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 역시 여의도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을 받으며 평균 191.4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지난 4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인접 단지로 눈길을 끌며 평균 109.7대 1로 수도권 못지않은 청약 열기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직주근접 아파트의 선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도시 근로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단지들은 꾸준한 강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주근접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워라벨을 중시하는 30·40대가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직장과 가까운 주택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분양시장에도 직주근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공급을 앞둔 주요 직주근접 아파트로는 모아주택산업·로제비앙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경기도 시흥시 시흥거모지구 B6블록에서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이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61·84㎡, 총 48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인근에 약 14만여명(2024년 4·4분기 기준)이 종사하고 있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안산사이언스밸리, 시흥스마트허브 등이 자리해 직주근접 단지로 가치가 높다. 또한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울 및 수도권 일대 출퇴근도 용이하다.

대원은 같은 달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일원(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에서 '칸타빌 디 에디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66㎡~127㎡P, 총 612가구 규모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역세권으로,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다수의 대기업이 자리잡은 마곡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직주근접 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일원에서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으로 총 10개동, 전용면적 59~127P㎡ 총 1275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과 평택캠퍼스,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LG디지털파크, 동탄테크노밸리 등 주요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배후 주거지로서 기대감이 높다.

유승건설은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11공구 RC3블록에서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501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11공구는 첨단산업클러스터(C)로 지정돼 제2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들어설 예정이라 관련 기업 종사자들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연내에는 지방권역 직주근접 단지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DL이앤씨는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RH14블록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 119㎡, 총 727가구 규모다.
인근에는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와 함께 미래자동차, 수소, 2차전지 중심의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