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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격 없어" 日 "유감"…유엔서도 충돌(종합)

뉴스1

입력 2025.11.19 14:48

수정 2025.11.19 14:48

(서울·베이징=뉴스1) 김지완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격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유엔 주재 대표가 논쟁을 벌였다.

중국 관영 CCTV, 일본 NHK 등 양국 언론에 따르면 푸총 주유엔 중국 대사는 18일(현지시간) 제80차 유엔총회 전체 회의에서 안보리 개혁 문제를 심의하면서, 대만 유사시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 존립 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 7일 발언을 비판했다.

푸 대사는 "최근 다카이치 총리는 국회에서 대만과 관련된 노골적 도발 발언을 하고 대만 해협 문제에 무력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이자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는 "다카이치의 발언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하며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 문서의 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된다"며 "이는 국제 정의에 대한 도발이자 전후 국제 질서를 파괴하고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짓밟는 것으로 일본이 평화로 가겠다는 기본 약속을 공공연히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가는 근본적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 대표는 회의 후반에 "일부 대표단이 일본에 관해 근거 없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의 길을 계속 걸어 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12번 맡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셀 수 없을 정도로 공헌했다"며 "일본은 앞으로도 유엔의 책임 있는 회원국으로서 계속 공헌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 대사는 "황당무계한 발언"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변명은 여전히 침략의 역사를 마주해 반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대만 문제를 갖고 불장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