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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5명이 여론 호도"..백종원 방송 복귀 놓고 더본코리아 내홍 격화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17:03

수정 2025.11.19 17:03

가맹점주 500명 집회…"일부 점주 일탈이 전체 대변 안 돼"
가맹점주 "이번 시위로 변화 없으면 법적 대응도 고려"
전가협 "방송주도형 성장 여전…방송 강행은 책임 회피"
모기범 홍콩반점 점주가 19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앞에서 열린 '전가협의 사실 왜곡 및 여론몰이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박경호 기자
모기범 홍콩반점 점주가 19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앞에서 열린 '전가협의 사실 왜곡 및 여론몰이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각종 논란이 가맹점주 간 갈등으로 격화되고 있다. 원산지 표기 논란 등과 맞물려 백 대표의 방송 복귀에 대한 더본코리아 가맹점주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주·예산시장 상인회는 19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가협에 속한 일부 더본코리아 소속 점주와 일부 유튜버의 허위 사실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전가협 소속 일부 점주 5명이 전체 3000여 명의 가맹점주를 대표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왜곡된 방송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대다수 선량한 가맹점주들이 매출 하락이라는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김주일 홍콩반점 점주는 "(더본코리아 가맹점주가) 5명밖에 없는 전가협에서 더본코리아를 흔들고 있다"며 "백종원 대표가 대부분의 고발 조치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방송 활동을 재개하려는데 전가협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가협에 속한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백 대표가 방송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쌓으면서 문어발식 확장, 허위·과장 정보 제공 등 구조적 문제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백 대표가 출연 예정인 MBC '남극의 셰프'를 두고 방송 출연이 부적절하다며 지난 12일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국정감사 불출석 논란 속에서도 가맹점주들의 생계 위협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백 대표의 '방송 주도형 성장' 이면에는 가맹점주들의 폐업과 생계 위협이 있다"고 지적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