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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 포천 이주민 180명에게 독감 예방접종 실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16:22

수정 2025.11.19 16:22

7월부터 월별 의료봉사로 누적 1253명 이주민 진료 지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이 포천시 이주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시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이 포천시 이주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시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16일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천주교 춘천교구의 무료 진료소인 예리코 클리닉에서 이주민 180명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의사 2명, 약사 1명, 간호사 5명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학생 봉사자 4명, 교직원 및 가족 봉사자 4명이 참여했다.

10월부터 빠르게 확산 중인 독감 예방을 위해 진행된 이번 접종은 증가하는 이주민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의료적 지원을 확대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기존 일반진료가 병행되어 이주민들이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포천시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10.5%에 달한다.

이주민들은 언어 장벽, 불규칙한 근로 환경, 의료비 부담 등의 이유로 병원 이용이 어려워 감염병 예방과 건강 관리가 중요한 지역적 특성을 지닌다.

독감은 기침과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전염성 높은 호흡기 감염병으로 겨울철 집단 감염 위험이 크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2023년 7월부터 매달 포천에서 이주민을 대상으로 일반진료 및 치과 진료를 제공해왔다. 회당 평균 40~50명의 이주민이 진료받았으며, 누적 인원은 1,253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초복에는 닭죽 나눔, 지난해 12월에는 성탄절 간식 나눔 등 생활 친화적 프로그램도 실시하며 이주민 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질병 치료를 넘어 심리와 사회, 영적 치유를 포함하는 ‘전인치료’를 실천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영성에 기반한다.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생명존중의 영성 실천과 생명의 봉사자라는 소명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