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동주 이랜드월드 대표가 천안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내부 혼란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이번 위기를 이랜드다운 방식으로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19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피해만 놓고 보면 낙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 된 여러분을 통해 우리 회사가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다시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화재와 관련해 "이번 사고로 인해 우리 회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오랫동안 준비한 가치 있는 상품들이 소실돼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2일5일 생산 체계'로 국내 생산기지를 통해 쉴 새 없이 만들어진 신상품이 이틀도 안 돼 매장에 도착해 쌓이고 있으며 해외 생산기지에서는 겨울 상품들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생산되고 있다"고 했다.
2일5일 생산 체계는 국내 생산기지에서 소량 생산으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2일), 이후 해외 파트너사에서 대량 생산으로 이어붙이는(5일) 이랜드의 생산방식이다. 대량 생산 시에는 120시간 안에 필요한 물량만큼 생산해 국내 매장 진열까지 완료한다.
온라인 출고 차질에 대해서도 "그룹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배송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지원 대책과 관련해선 "이랜드클리닉 의료진과 이랜드복지재단 직원들이 천안 지역으로 내려가 주민 진료 지원과 현장 민원, 보험 안내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도움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피해 규모, 복구 상황, 공급망 정상화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며 "오랜 시간 구축해온 인재·시스템·인프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번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이랜드월드 패션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5일 발생해 의류·신발 약 1100만점을 사실상 전부 태우고 지난 17일 60시간 만에 완진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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