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800억·노무라 800억
원화 기반 자금 확보 전략 일환
글로벌 투자은행 투자은행(IB)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아리랑본드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원화 기반 자금 확보 전략 일환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네덜란드 법인(메릴린치 네덜란드 BV)은 지난 13일 아리랑본드 8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지난달 8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지 한 달 만의 추가 발행이다. 15년물과 20년물 원화표시채로 표면금리는 연 3.52~3.56% 수준에서 확정됐다.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도 국내 원화채 시장을 안정적 자금조달처로 삼는 추세다.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지난 2015년 15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아리랑본드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 14일 10년물 규모 8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지난달 17일 10년물 99억5000만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발행 후 추가 발행이다. 회사가 올해 들어서만 발행한 회사채는 총 2014억5000만원 수준이다.
해외 IB들이 국내 시장에서 원화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조달통화 다변화 및 원화 기반 자금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원화 금리가 달러화 금리보다 낮은 환경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채 조달 매력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