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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전 취업 목표" 서울시 청년정책 대전환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18:12

수정 2025.11.19 18:12

재학생에 민간·공공 인턴기회 제공
서울시가 청년정책의 패러다임을 '졸업 후 미취업 청년'에서 '재학생 중심'으로 선제적 지원을 추진한다.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기업과 취업 첫 발을 떼기 힘든 대학생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9일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의 핵심 신규사업인 '서울 영커리언스'를 우선 발표했다. '영커리언스'는 청년을 의미하는 영(young)과 경력(career), 경험(experience) 합성어로 재학 시절부터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인턴십 통합 플랫폼이다. 졸업 후 미취업 청년에게 초점을 둔 기존의 일자리 사업을 '재학생 중심'으로 재편했다.



우리나라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6개월)보다 2배 가까이 길다. 시는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수요와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청년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재학생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일 경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취업 청년 등을 지원하는 사후적 접근에서 전환해 일찍부터 역량 강화와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내년 156억원의 예산을 새로 편성해 첫해 60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연 1만6000명까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12월에 미리 확보한 3500개 기업 풀과 13개 공공기관을 바탕으로 인턴십II(학기 중 인턴십)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내년 봄학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나선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31개 대학과 MOU를 맺고 대학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인턴십 전 1∼2단계 사업도 2026년 봄부터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