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엔비디아, 앤트로픽과 제휴
업황 거품논란 해소에는 역부족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인공지능(AI) 업계의 대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앤트로픽이 대규모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지만, 시장에 퍼져 있는 AI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AI 관련주의 부진이 이어지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업황 거품논란 해소에는 역부족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날 각각 498.50포인트(-1.07%), 0.83% 하락한 4만6091.74, 6617.32에 마감하며 나흘째 떨어졌다. 14일 소폭 반등했던 나스닥도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275.23포인트(-1.21%) 내린 2만2432.85로 장을 마쳤다.
AI 관련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이날 시장 부진 속에서도 MS·엔비디아·앤트로픽 3사는 대규모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MS와 엔비디아는 오픈AI의 경쟁사이자 개발자·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앤트로픽에 최대 150억 달러 투자를 추진한다.
앤트로픽은 그 대가로 엔비디아 AI 시스템이 탑재된 MS의 애저(Azure) 클라우드에서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매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앤트로픽과 모델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협력도 진행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한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점점 서로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2019년 이후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핵심 전략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현재 오픈AI 영리법인(PBC) 지분 약 27% 안팎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오픈AI 경영권 혼란 이후 '오픈AI 단일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전략 강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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