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창구에서도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18:18

수정 2025.11.19 18:18

계좌 보유한 은행 아니더라도
조회·이체 업무까지 처리 가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광교영엉부 영업점에서 열린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실시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광교영엉부 영업점에서 열린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실시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앞으로 A은행 영업점에서 다른 은행 계좌의 조회·이체 업무를 할 수 있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은 1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광교영업부 영업점에서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오프라인 실시'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부터 온라인에서만 제공되던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은행 창구까지 확대된다.

오픈뱅킹은 한 회사에서 다양한 금융회사의 계좌 조회·이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지난 2019년에 도입된 뒤 간편결제·송금, 자산관리 및 해외송금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핵심적인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0월 기준 오픈뱅킹 순등록계좌는 2억5800만좌, 순이용자는 3900만명, 이용기관은 138개사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소비자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접속하는 경우에만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었다. 다른 금융사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역시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다. 금융위는 디지털 취약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거주자 등이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채널을 대면으로 확대했다.

하나의 은행을 방문해 다른 은행에 보유한 계좌의 조회와 이체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신한은행 계좌에 있는 금액을 하나은행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이날부터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1개 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국내 모든 은행 계좌에 대한 오픈뱅킹 서비스가 이용 가능하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NH농협·신한·우리·기업·KB국민·하나·광주·전북은행 등 8개 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며 금융 접근성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으로 은행의 오프라인 채널은 빠르게 축소되는 상황이다.
2019년 6709개였던 영업점 수는 지난해 5625개까지 감소했다. 금융위는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부위원장은 "비대면에서 대면까지 하이브리드 고객 채널이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며 "금융권은 점포 폐쇄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데 (주거래 은행의) 점포가 폐쇄되더라도 인근 다른 은행 점포에서 일을 볼 수 있는 등 대안 수단으로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