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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까지 키우는데 2억 넘게 든다"..정부, 지원에도 대부분 '교육비'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04:00

수정 2025.11.20 04:00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자녀 1명을 고등학교 3학년까지 키우는 데 2억 원가량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성육의료센터가 지난해 11월 첫째 아이를 둔 여성 4166명을 상대로 자녀 양육에 든 의류, 식사, 의료 등 분야별 연간 비용을 설문한 결과, 18년간 자녀 1인당 육아 비용은 평균 2172만 엔(약 2억498만 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비용을 연령별로 보면 미취학 자녀 89만~110만 엔(약 840만~1039만 원), 초등생 114만~131만 엔(약 1076만~1237만 원), 중학생 156만~191만 엔(약 1473만~1803만 원), 고등학생 181만~231만 엔(약 1709만~2182만 원) 등이었다.

고교 1학년 때가 231만 엔(약 2182만 원)으로 비용이 가장 많이 들고 2세 때가 89만 엔(약 84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중학 3학년 때까지 15년간 비용은 1632만엔(약 1억5415만 원)으로, 내각부의 2009년 조사치와 비교하면 19만 엔(약 179만 원)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식비가 712만엔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보험이 397만엔, 생활용품이 307만엔으로 뒤를 이었다. 교육비는 학교 교육비가 235만엔으로 사교육인 학교 외 교육비(205만엔)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교육 비용과 사교육 비용을 모두 합쳐 18년간 드는 비용은 4000만원 수준이었다.

2009년 조사와 비교할 때 식비와 의류비, 생활용품 비용, 휴대전화비 등 항목은 금액이 늘었지만, 의료비나 보육비, 교육비는 오히려 줄었다.


매체는 "생활비의 경우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반면 교육과 의료비 등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이 늘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