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친명계가 움직인다'…내년 경기 기초단체장 선거 '몸 푸는 친명계 주자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10:00

수정 2025.11.20 10:00

안산 유명식, 평택 최원용 등 李대통령 대선 도왔던 인물들 활동 본격화
성남 김병욱, 용인 현근택도 준비 중, 친명 vs반명 경쟁 예고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내년 지방선거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이재명)계' 주자들의 몸풀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31개 시장·군수에 도전하는 여·야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친명 주자들의 세 확보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우선 안산시장을 두고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언론특보와 중앙당 선대위 부대변인을 지낸 유명식 전 한국일보 기자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유 전 특보는 친명계이자 안산지역의 유일한 재선인 김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최근 임명됐으며, 대표적 반명계인 김철민 전 국회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권리당원 100%가 참여하는 예비경선을 시행하고, 합동연설회 등을 도입하는 공천룰이 당원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 전 특보에게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전당대회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당원들도 친명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로, 이 대통령은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 85.4%, 지난 대선경선에서 89.77%의 득표율로 기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탄핵, 대선 기여도 등 당 정체성도 주요한 공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 보좌관. 페이스북 갈무리
유명식 보좌관. 페이스북 갈무리
이와 더불어 평택에서는 최원용 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이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를 내고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 전 청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정청래 당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의 특보로 임명되기도 했다.

또 김병욱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은 성남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비서관은 이재명 정부 정무라인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른바 '이재명계 7인회' 멤버로 분류될 정도로 '찐 친명'이다.

오산에서는 김민주 선임부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김 부대변인은 기본사회 오산시 상임대표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등에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을 도왔다.

이밖에 역시 친명계로 분류된 양이원영 전 의원은 광명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용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명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총선 경선에서 이어진 계파 간 경쟁 구도가 지방선거에서도 재점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난 총선과 대선에 이어 친명 대 반명계 후보 간 치열한 경선전이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왼쪽)와 최원용 특보.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왼쪽)와 최원용 특보.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 제공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