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명식, 평택 최원용 등 李대통령 대선 도왔던 인물들 활동 본격화
성남 김병욱, 용인 현근택도 준비 중, 친명 vs반명 경쟁 예고
성남 김병욱, 용인 현근택도 준비 중, 친명 vs반명 경쟁 예고
20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31개 시장·군수에 도전하는 여·야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친명 주자들의 세 확보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우선 안산시장을 두고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언론특보와 중앙당 선대위 부대변인을 지낸 유명식 전 한국일보 기자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유 전 특보는 친명계이자 안산지역의 유일한 재선인 김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최근 임명됐으며, 대표적 반명계인 김철민 전 국회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권리당원 100%가 참여하는 예비경선을 시행하고, 합동연설회 등을 도입하는 공천룰이 당원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 전 특보에게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전당대회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당원들도 친명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로, 이 대통령은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 85.4%, 지난 대선경선에서 89.77%의 득표율로 기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탄핵, 대선 기여도 등 당 정체성도 주요한 공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청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정청래 당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의 특보로 임명되기도 했다.
또 김병욱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은 성남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비서관은 이재명 정부 정무라인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른바 '이재명계 7인회' 멤버로 분류될 정도로 '찐 친명'이다.
오산에서는 김민주 선임부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김 부대변인은 기본사회 오산시 상임대표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등에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을 도왔다.
이밖에 역시 친명계로 분류된 양이원영 전 의원은 광명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용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명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총선 경선에서 이어진 계파 간 경쟁 구도가 지방선거에서도 재점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난 총선과 대선에 이어 친명 대 반명계 후보 간 치열한 경선전이 예고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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