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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2031년 AI허브 도약...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될 것"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18:27

수정 2025.11.19 18:27

한-UAE 100년 동행 선언
李대통령 "AI·바이오 등 협력 가속"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강조
【파이낸셜뉴스 아부다비(UAE)=성석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UAE가 2031년까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의 핵심 파트너 국가는 한국임을 명확히 했다. 앞선 정상회담에서 AI·반도체·에너지 협력의 '100년 동행' 구상을 제시한 데 이어 이날은 기업들과 함께 실질협력의 방향을 직접 제시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기술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갖춘 만큼 UAE의 2031년 AI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UAE가 국가전략으로 추진하는 AI·디지털 전환과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할 때 협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와 바이오테크까지 첨단산업 협력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초 발효되는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협력이 선언을 넘어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AI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자"며 UAE의 AI·반도체 인프라 확대에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이는 전날 UAE 유력 매체 인터뷰에서 밝힌 "한국 기업이 UAE AI 생태계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와 같은 맥락이다.

청정에너지와 방산 분야 협력도 AI 협력의 기반으로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UAE 태양광 발전 잠재량과 한국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 탄소중립 공동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방산 분야에서도 공동개발·기술협력·현지 생산으로 협력 수준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화·인적교류 확대도 AI 협력과 연결된 소프트파워를 기반으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우 수출과 K엑스포 성황 등은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소프트파워 협력을 확대해 K컬처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경제행사로 한국경제인협회,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UAE 대외무역부, 아부다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다.
이재용 회장 등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wes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