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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 3파전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9 18:28

수정 2025.11.19 20:07

서유석, 사상 첫 연임에 도전
황성엽, IMA 영업 적극 지원
이현승, 다양한 업권 소통 강점
후추위 내달 초 최종후보 확정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전 KB운용 대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전 KB운용 대표
제 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서유석 현 회장을 비롯한 전 현직 증권업계 CEO 두 명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으로 진행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마감된 차기 협회장 후보에 총 3명이 지원했다. 사상 첫 연임 도전에 나선 서유석 금투협회장을 비롯해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와 이현승 전 KB운용 대표다.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정영채 메리증권 IB 상임고문은 장고끝에 결국 불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9년 금투협 설립 이후 최초로 현직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면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17일 출마의 변을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끌 적임자인만큼 리더십의 공백 없이 협회를 잘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5000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이제 한국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오명을 받고 코스피 만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한국을 아시아 금융업으로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평직원에서 CEO까지 오른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한 직장에서 CEO까지 오른 '증권가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로 꼽힌다. 황 대표는 은행 중심으로 다소 치우친 국내 금융시장이 성장산업의 자금 공급을 주도하는 생산적 금융의 중심축으로 뻗어나가는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IMA 제도 조속 시행 지원과 발행어음 인가 및 IMA 지정에 탄력적 심사 적용 등 가급적 많은 초대형 IB들이 모험자본 공급에 나설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모험자본 범위 확대, 위험가중자산(RWA) 이중규제 해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대형 IB만이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공급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퇴직연금 제도중 현재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장기 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는 디폴트옵션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안도 제시했다.

또 다른 후보인 이현승 전 KB운용 대표는 민과 관, 증권사와 운용사를 두루 경험해 다양한 업권의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그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으로 메릴린치증권, SK증권을 거쳐 코람코운용, KB운용 등에서 증권사, 운용사 CEO를 16년간 역임했다.

이 대표는 "대형증권사들의 숙원사업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IMA(종합투자계좌)의 조속한 도입 지원과 중소형 증권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중소형 증권사, 운용사, 신탁사, 선물사들의 비용절감(컴플라이언스, IT 등)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현재 구상중인 자본시장 활성화 안에는 경직된 규제환경 개선,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디지털자산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