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청와대 폭탄 테러하겠다" 협박 전화 건 30대, 여배우 협박한 전력도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04:10

수정 2025.11.20 04:1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년 전 가수 겸 뮤지컬 배우인 배다해 씨를 괴롭히다 경찰에 붙잡혔던 30대가 청와대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군부대에 협박 전화를 걸어 구속됐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공중 협박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익산의 한 군부대에 전화를 걸어 "청와대에 폭탄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7일 익산 소재의 한 원룸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감시를 당하고 있는데, 경찰의 대응이 없어 그런 전화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배다해 씨와 관련해 수백개의 악성 댓글 게시하고, 배씨가 출연하는 뮤지컬과 연극 공연장에 찾아가 협박을 일삼은 혐의(협박·명예훼손 등)로 경찰에 붙잡힌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백화점 공연장 등 다중운집 장소나 특정 시설을 겨냥한 폭탄 테러 협박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경찰력 등의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지난 3월 18일부터 형법에 '공중협박죄'를 신설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