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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죽였다" 日서 흉기로 부모 살해한 30대 한국男…현지 경찰에 체포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06:33

수정 2025.11.20 06:33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본 거주 한국 국적 무직자 김모(34)씨(일본명 카네모토 다이슈)의 중학교 시절 모습. (사진=닛테레뉴스 캡처)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본 거주 한국 국적 무직자 김모(34)씨(일본명 카네모토 다이슈)의 중학교 시절 모습. (사진=닛테레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함께 살던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한국 국적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닛테레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아오모리현 경찰은 살인 혐의로 한국 국적의 무직 김모씨(34·일본명 가네모토 다이슈)를 전날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아오모리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동거 중이던 어머니 미라씨(61)의 흉부와 등 부위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남인 김씨는 범행 직후인 당일 아침 경찰에 "부모를 죽였다"고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1층 욕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미라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미라씨의 신체 여러 곳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집 안 복도에서는 부친 나오토씨 역시 가슴 등에 다수의 자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아울러 숨진 부모의 시신에서는 모두 저항 흔적인 방어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팔에도 베인 상처가 있는 점을 토대로 범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 도구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묻은 칼 한 자루를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김씨가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 또한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