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570억달러 62% 급증... 뉴욕증시 반등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글로벌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또다시 월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았다. 블랙웰(Blackwell) 신형 GPU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3·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2%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매출이 570억달러(약 84조 4000억원)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 순이익(EPS)는 1.3달러이며 분기 순이익은 319억달러로 예상치(300억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 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EPS도 전망치 1.25달러보다 높다.
엔비디아의 핵심 성장축인 데이터센터 매출(AI 칩 매출)은 512억달러로 월가 예상(490억달러)을 크게 넘어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 판매가 상상 이상이며 클라우드 GPU는 사실상 매진"이라며 "AI 시스템 구축 수요가 거세다"고 밝혔다. 블랙웰 GPU는 챗GPT를 비롯한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운영하는 데 핵심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이전까지 11월 초 고점 대비 11% 떨어져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는 높은 실적 기대치와 AI 설비투자에 대한 회의론, 두 가지 벽을 동시에 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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