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02년 보이밴드 멤버로 데뷔한 영국의 유명 팝스타 맷 존슨(39)이 최근 다리 난간에 매달린 남성을 자신의 차량으로 구조해 영국 사회에서 화제다.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존슨이 최근 영국 웨일스 북부 플린트셔의 도로를 지나던 중 육교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남성을 발견한 뒤 구조한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존슨은 즉시 자신의 차량을 남성이 매달린 아래쪽에 세웠다. 약 20초 뒤 이 남성은 차량 위로 떨어져 목숨을 구했다.
몇 분 뒤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고 남성은 안전한 곳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은 '남성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속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신호 대기 중이었는데 왼쪽을 보니 한 남자가 다리에 매달려 있었다"며 “그런데 주변에 응급 구조대가 없었고,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떨어지면 다리가 부러지거나, 마비되거나, 그보다 더 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 남자는 1분 정도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내 차 높이가 2m가 조금 넘기 때문에, 그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아래 주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존슨은 또 “그는 20초 만에 차 위로 떨어졌다. 그는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며 “약 3분 후에 응급 구조대가 도착해 그를 도왔다”고 했다.
이 사고로 존슨의 밴이 손상돼 본인이 손해를 부담할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자동차 보험사 측은 파손된 차량이 그의 과실로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소방대나 경찰이 제 밴 위로 올라가 작업했기에 그쪽에서 수리를 도와줄 줄 알았지만, 아직 어느 쪽에서도 연락이 없다"고 말했고 보험사는 "이런 사례는 매우 드물어 명확한 규정이 없다"며 소방당국의 보험이 수리비를 부담해 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손해를 물어야 할 상황인데도 존슨은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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