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0일 '지방발전 20×10 정책' 추진 현장인 강동군 병원 준공식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태성 내각총리, 조용원 노동당 비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여정 당 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참석했다. 지방병원의 준공식에 김 위원장과 당정 핵심 간부들까지 모두 수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 정권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지난해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6월과 10월 등 공사 기간에도 두 차례 강동군 병원을 방문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시범사례 격인 강동군병원이 준공한 만큼 이후에도 북한은 지방 병원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연설에서 "구성시병원과 룡강군병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응급치료소들까지 준공하게 되면 평양종합병원을 포함하여 올해 모두 6개의 현대적인 의료시설이 생겨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북제재 하에서 현대적 병원 시설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 등을 마련하는 데 북한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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