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0대 며느리 "돌잔치, 가족과 조용히"…시모 "친지·지인 다 불러야"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08:51

수정 2025.11.20 08:51

조용한 돌잔치를 원하는 며느리가 시댁과 다른 생각 때문에 고민 중인 모습을 AI를 이용해 이미지로 생성. /사진=챗GPT
조용한 돌잔치를 원하는 며느리가 시댁과 다른 생각 때문에 고민 중인 모습을 AI를 이용해 이미지로 생성.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조용한 '돌잔치'를 원하는 며느리가 "돌잔치를 열어야 한다"는 시댁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뿌린만큼 거두기 위해' 부담 주기 싫다는 며느리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잔치를 하냐 마냐로 갈등 중입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사연을 전했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5년간 연애 후 40세에 결혼해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 43세에 어렵게 출산했다. 늦은 나이에 가진 첫아이라 누구보다 의미 있게 키우고 있지만, 돌잔치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크다"고 적었다.

고민은 돌잔치를 하고 싶지 않은 A씨와 다른 시댁이다.



A씨는 "나이에 비해 돌잔치를 하는 게 부끄럽다", "지인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거나 "직계 가족끼리 조용히 호텔 뷔페에서 식사하며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돌잔치에 다녔고 축의금도 많이 냈지만, '뿌린 돈을 거두겠다'는 부담 때문에 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반대로 시어머니는 친지와 지인이 많은 시댁 상황을 이유로 "돌잔치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편은 "하면 좋지만, 안 해도 상관없다"며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누리꾼 "요즘 돌잔치 민폐 맞아"... "시모가 비용내고 따로 돌잔치" 제안도

해당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요즘 돌잔치는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있다", "금값·식대가 올라 돌잔치를 민폐로 보는 사람도 있다", "직계만 모여 식사하고 가족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며 A씨 생각에 공감했다.
또 "나이가 창피할 이유는 없다", "축복 받을 일에 너무 고민하지 말라"는 응원 댓글도 보였다.

대안을 제시하는 의견도 많았다.


"뿌린 만큼 거두는 경조사는 품앗이다", "남편·시어머니 모두 원한다면 자신의 지인만 빼고 돌잔치를 열면 된다",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고 시어머니가 원하면 시댁 지인 위주의 돌잔치를 별도로 열면 된다", "시어머니가 축의금을 거두고 싶다면 시어머니가 비용을 부담해 진행하라"고 조언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