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UAE 스페이스42와 합작법인 설립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09:25

수정 2025.11.20 09:25

8백만달러 규모 아부다비 자율주행 프로젝트 공동 추진
국내 첫 중동 자율주행 합작법인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뮤니라 알 마르주키 스페이스42 상무(왼쪽부터), 슐라이만 알 알리 스페이스42 최고상업책임자(CCO),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뮤니라 알 마르주키 스페이스42 상무(왼쪽부터), 슐라이만 알 알리 스페이스42 최고상업책임자(CCO),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스페이스42와 함께 중동 최초의 자율주행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투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JV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병용 에이투지 부사장, 슐라이만 알 알리 스페이스42 최고상업책임자(CCO) 등 양국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합작은 지난해 7월 바야낫(현 스페이스42)과의 협약 체결 이후 1년 4개월 만의 행보로, 한국 기업이 중동에 자율주행 JV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투지는 글로벌 비지니스 확장을 위해 킬사글로벌과 세운 싱가포르 합작법인 A2G를 통해 이번 협력의 파트너십 구조 설계와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했다.



양사는 총 400만달러(약 60억원)를 공동 출자하며 8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아부다비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한다. 주요 사업은 △레벨4 자율주행차 접근성 확대 △기존 차량 자율주행 개조(레트로핏) △V2X 통신기술 및 서비스 공급 등이다.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현지 상용화와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 'PV5' 차량 5대를 활용한 아부다비·두바이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현지 정부와 공동 워크숍 및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마련해 UAE 전역에서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UAE는 두바이의 '2030년 자율주행 25% 전환', 아부다비의 '2040년 완전 전환' 목표 아래 스마트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에이투지와 스페이스42는 아부다비 투자청(ADIO), 스마트·자율주행차 산업 클러스터(SAVI) 등과 협력해 법·제도 및 운영체계를 공동 개발하며 현지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산 알 호사니 스페이스42 스마트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JV 설립은 UAE의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 '오토노미 2.0'의 핵심 축"이라며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박(박종석) 킬사글로벌 공동대표는 “이번 협력은 에이투지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A2G는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서 에이투지의 사업 확대를 전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한국형 자율주행 기술이 중동 현지에서 첫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스페이스42와 함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해 UAE와 중동 전역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