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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태국 총리 만나 K시티 협력 논의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09:27

수정 2025.11.20 09:11

K컬처 접목한 개발사업 추진
"투자 확대·경제 활성화 기대"
지난 18일 태국 정부청사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18일 태국 정부청사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지난 18일 태국 정부청사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를 예방하고 K시티 개발사업을 포함한 다각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대우건설이 동남아 시장에서 추진하는 개발사업의 연속성과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태국 정부의 관심과 공식 협조 의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회장은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등 해외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에서도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52년 건설 노하우와 해외 개발 실적을 기반으로 태국에서도 현지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하며, K팝·K뷰티·K푸드·K클리닉 등 한류 콘텐츠를 집약한 'K시티' 모델을 적극 소개했다. 그는 "한류와 개발사업을 결합하면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K팝 공연이 가능한 아레나를 조성할 경우 공연·관광·의료·뷰티 등 다양한 연계 산업이 자연스럽게 집적될 수 있다고 제시하며 "대우건설이 마스터 디벨로퍼로 나서면 다른 한국 기업들의 추가 투자로 이어져 더블·트리플 외화 투자가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누틴 총리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사례가 활발한 만큼 대우건설의 태국 투자 역시 적극 환영한다"며 "필요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태국 정부의 명확한 협력 의사가 확인되면서 향후 협의 구체화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정 회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태국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개발하길 기대한다"며 태국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번 예방이 태국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동남아시아 지역에 K시티 개발 모델을 본격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K문화를 접목한 차별화된 개발사업으로 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