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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크루즈 준모항 운영 "성공적 안착"…'모항 도시' 첫걸음

뉴스1

입력 2025.11.20 09:01

수정 2025.11.20 09:01

작년 10월 MSC 벨리시마호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입항 모습.(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작년 10월 MSC 벨리시마호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입항 모습.(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10~11월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의 'MSC 벨리시마'호 준모항 운항을 통해 승·하선객 300명 이상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부산 준모항 운영 체계'를 안착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준모항은 모항(출발·도착)과 기항지(단순 관광) 기능이 결합한 운항 모델로 기항지에서 일부 승객이 승·하선한다.

17만 톤급 초대형 크루즈인 MSC 벨리시마호 승객들은 지난달 22일(승·하선 각 100명)과 이달 15일(승·하선 각 200명)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승·하선했다.

시는 크루즈 준모항 운항이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는 등 국제크루즈 모항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MSC 벨리시마호는 일본 도쿄를 모항으로 해 일본 현지에서 승객을 모객하고 부산은 기항지로 운항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와 관련 시와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선사 모객 여부 및 수요 조기 파악, 부산에서의 선제적 모객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준모항 기능 현실화를 추진해왔다"며 "관광 콘텐츠 발굴부터 수용 태세 개선, 관광객 입출국 편의 향상 등의 노력으로 부산의 크루즈 운영 역량을 입증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MSC 크루즈사는 "올해 부산 준모항 운영 성과와 승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내년 준모항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부산 준모항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란 입장을 시와 부산항만공사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은 올 연말까지 210항차 입항, 30만 명 이상 방문객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250항차 이상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상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장은 "부산 준모항 성공은 글로벌 선사와의 신뢰, CIQ 기관과의 현장 협업, 그리고 부산항만공사의 적극적 마케팅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크루즈 선사 맞춤형 마케팅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에 준모항 운영이 부산을 아시아 대표 크루즈 관광도시로 만드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머물고 싶은 도시'를 조성해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