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트레일 1박 2일 상품
11월 말부터 경북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 예정
11월 말부터 경북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 예정
【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개최의 감동을 그대로!'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지역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해 '경주 APEC 트레일' 1박 2일 상품을 기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정상회의 당시 사용된 회의장, 정상들 식사 메뉴, 공식 선물, 영부인 일정 등 APEC의 주요 순간을 여행 동선에 그대로 녹여낸 '스토리 투어'가 특징으로, 11월 말부터 경북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김남일 사장은 "APEC의 감동을 관광으로 확장해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상회의 개최지라는 경주의 위상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직접 체험시키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상품은 세계 정상들이 실제로 보고, 나누고, 맛보고, 감탄했던 순간을 그대로 체험하는 여행이다"면서 "APEC이 만든 세계적 관심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인 시도이기도 하며, 이 상품이 인기를 모으면 여행업계에서도 비슷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행 1일 차는 보문단지 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시작된다.
또 경주 힐튼호텔로 이동해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를 모았던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맛볼 수 있다. 호텔 내 우양미술관에서는 회의 기간 중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진행됐던 예술 공간도 함께 감상한다.
오후 영부인 프로그램이 열렸던 불국사를 방문해 신라 불교 유산의 웅장함을 체험한다. 저녁 식사 후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APEC 상징조형물, 육부촌 미디어아트, 3D 라이트 쇼가 결합된 야간 투어가 진행된다.
정상들이 감탄한 보문단지의 야경을 재해석한 감성 야간투어로 구성됐다.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한 방탄소년단 RM이 조깅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APEC 기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만찬에 연이틀 오른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등 프리미엄 한식도 코스에 포함돼 있다. 다음날 아침은 존 리 홍콩 행정수반 내외가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중앙시장의 소머리국밥으로 시작한다.
2일 차 주요 코스는 국립경주박물관이다. 현재 박물관은 APEC 개최를 기념해 신라금관 특별전을 운영 중이다. 당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선물로 제공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원본도 함께 전시돼 있다.
이어 대릉원·첨성대를 포함한 신라왕경 핵심지를 둘러보게 된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방문해 전 세계 매스컴을 타게 된 황리단길에서의 시간도 주어진다.
APEC 외교통상장관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 시진핑 주석의 취향을 사로잡은 황남빵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코스가 구성됐다.
상품 가격은 코스에 따라 1인 기준 10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돼 있다. 수도권에서 전세버스, 1박 3식, 입장료, 가이드, 보험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