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나왔다…아파트에 부착된 '택배기사 엘베 사용 금지' 안내문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10:51

수정 2025.11.20 10:32

출퇴근 시간 택배기사의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하는 한 아파트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퇴근 시간 택배기사의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하는 한 아파트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택배 기사들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사용을 두고 주민과 기사 간 불편한 상황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아파트 단지엔 '출퇴근 시간 배송 금지'를 요청하는 안내문이 부착된 모습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모 아파트의 택배 기사님께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가 올린 안내문 사진에는 "입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승강기 이용을 위해 택배 기사님들께서 아래 사항을 준수하시기 바란다"면서 5개의 요청 사항이 적혀있었다.

요청한 내용을 보면 출퇴근 시간대 피해 배송, 차고 2.6M 이하 지상 진입 금지, 승강기 문틈에 대차 및 물건을 끼워놓는 행위 금지, 승강기 버튼을 한꺼번에 여러 층 눌러 전용으로 사용 금지(입주민의 민원 쇄도)와 기타 입주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위 금지 등이 있다.



안내문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무리 편의를 봐준다고 해도 출퇴근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택배기사 전용으로 쓰는 건 아니다", "여러 명 있는데 승강기 버튼 막 누르는 건 아니다" 등 아파트 주민 입장에서 안내문 내용에 긍정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자기들이 로켓배송 시키고 출근 시간 때 배송하지 말라니 어이없다", "저렇게 해 놓고 자기 택배 빨리 안 온다고 불평한다", "저분들 없으면 갖고 싶은 물건 문 앞에서 못 만난다" 등 안내문에 대한 부정적인 글도 있었다.

이처럼 배송 기사들의 엘리베이터 사용을 막는 안내문은 잊을 만하면 나왔다.
지난 8월에도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청주 아파트 갑질 택배 안내문에 대한 우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도 "출퇴근 시간대 피하기", "새벽 배송일 경우 고층부터 배송" 등 비슷한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해 '갑질' 논란이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