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동훈 만나면 할 말 있다"는 金총리…론스타 승소에 "잘 하셨다고 할 것"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13:30

수정 2025.11.20 13:29

법무 시절 취소 신청 제기한 한동훈, 현 정부 '숟가락 얹기' 비판
김 총리 "정치적 시비 불필요"…핵심 실무자 거명하며 "진짜 공로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사건에서 승소한 걸 두고 "언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면 잘하셨다고 말씀 드릴 생각"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왼쪽 사진은 지난 2022년 당시 한 장관이 법무부에서 론스타 ISDS 사건 판정 선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사건에서 승소한 걸 두고 "언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면 잘하셨다고 말씀 드릴 생각"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왼쪽 사진은 지난 2022년 당시 한 장관이 법무부에서 론스타 ISDS 사건 판정 선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정부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 사건에서 승소한 데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언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면 취소 신청을 잘하셨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취소 신청을 제기한 걸 거론하면서 "이런 일이야말로 정치적으로 시비할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번 일은 대통령도, 장관도 없던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 하신 분들의 공로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강조했다. 어떤 한 사람의 얘기를 이유 삼아 한쪽을 다 매도할 필요도 없고 의례적 검찰 항소처럼 취소 신청한 것 외에 뭐가 있냐 폄하할 필요도 없다"며 "국가의 모든 힘을 모아 국력을 키우고 국운을 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가 이런 내용으로 글을 올린 데는 법무부 장관 당시 취소 소송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한 전 대표는 물론 국민의힘까지 이번 승소에 현 정권이 '숟가락 얹기'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또 "아침 일찍 이번 론스타 승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신 분들께 감사 전화를 드렸다"며 정홍식 법무부 국장, 조아라 법무부 과장 등 담당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실제로는 이분들이 진짜 공로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님께 치맥 파티라도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대통령님도 돌아오시면 이분들을 치하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