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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 활동 BTS에 영감 받아"…K팝 팬들, 유엔 기후회의서 기후행동 공유

뉴시스

입력 2025.11.20 13:08

수정 2025.11.20 13:08

브라질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 K-팝 팬들 참여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주최 '케이팝 팬들의 기후행동' 패널 토론 김성환 기후부 장관 축사 이규탁 교수·이다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 등 참석
[서울=뉴시스]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주최 '케이팝 팬들의 기후행동' 패널 토론. (사진 = 엑스 캡처) 2025.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주최 '케이팝 팬들의 기후행동' 패널 토론. (사진 = 엑스 캡처) 2025.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에서 K-팝 팬들의 기후 행동주의가 주목 받았다. 국내 기후정책의 수장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장관이 참석해 이들의 활동에 힘을 실으며 관심을 더했다.

20일 K-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 캠페인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COP30 본회의장 '블루존'에서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주최로 '케이팝 팬들의 기후행동' 패널 토론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과 비니시우스 귀틀러 GFCBCA(Group of Friends for Culture-Based Climate Action·유엔 회원국들이 구성한 문화기반 기후행동 연대체) 공동 의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김 기후부 장관은 "문화는 인류의 삶과 함께해왔다"며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후재앙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인류가 함께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틀러 의장은 "올해 COP30이 내세우는 '무치랑(mutirão·브라질에서 공동의 노력을 뜻함)'은 음악과 청년들을 통해 실천할 수 있다"며 케이팝 팬덤의 집단행동과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토론에는 포함한 케이팝 팬 활동가, 학계, 청년 리더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문화 공동체로 성장한 케이팝 팬덤의 기후행동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대중음악 평론가인 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수(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선정위원)는 K-팝의 글로벌 성공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팬덤의 행동주의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만든 브라질 환경단체 '아미 헬프 더 플래닛'의 공동 설립자 마리아나 파시롤리 변호사는 아마존 산불 캠페인 등 팬들의 다양한 기후정의 활동을 소개하며 "우리는 주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BTS에 영감을 받아 행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 부대행사로 열린 '기후·청정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2025.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 부대행사로 열린 '기후·청정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2025.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다연 캠페이너는 "케이팝 팬들은 정의에 민감한 미래세대로, 경계를 넘는 연대와 특유의 끈질김으로 강력한 기후행동 주체로 떠올랐다"며 현대자동차·케링 등 글로벌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촉진한 케이팝포플래닛의 캠페인을 예로 들었다.

이어 "저탄소 케이팝 콘서트 등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는 탄소감축을 넘어 강력한 문화적 파급력을 지닌다"며 엔터 업계와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김철홍 주브라질한국문화원장은 "K-팝 팬들은 스스로 표현하고 힘을 모으는 민주주의 방식에 익숙하다. 기후위기 극복에는 시민, 특히 청년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케이팝 팬 경험은 중요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COP30의장단 청소년기후 챔피언 자문위원 탈리아 실바도 함께했다. COP30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2021년 출범한 케이팝포플래닛은 지구와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스타를 사랑하는 K-팝 팬들을 위해 K-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 운동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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