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인공지능(AI), 빅데이터(DB), 자율·무인 기술 확보에 대규모 투자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수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K-방산의 열풍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22년 폴란드에 FA-50 수출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FA-50), 이라크(수리온), 필리핀(FA-50) 등 대규모 수출 계약에 잇따라 성공한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AI는 자주국방을 향한 의지와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국산 전투기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과 유렵 등 항공 선진국들이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항공기와 전투기 개발을 고도화 한 기술을 따라잡은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불가능하다고 평가받은 국산 항공기 개발에 대한 인식을 뒤집은 역사적 사례다.
K-방산의 베스트셀러로 평가받는 FA-50은 동일한 플랫폼으로 훈련과 전투가 가능하다. 2017년 마라위 전투에 필리핀 공군이 운용하는 FA-50PH가 실전 투입돼 활약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한국공군에서는 T-50 계열 항공기 150여대를 20년 가까이 운용 중이며, 2023년 10월에는 FA-50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T-50/FA-50 계열 항공기는 지금까지 총 150대 수출에 성공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수출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유럽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며, 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출도 기대된다. 또한, 항공기 개발의 본고장이자 최대 500대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FA-50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K-방산 열풍이 수리온(KUH)과 LAH, KF-21 등 다른 플랫폼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를 증명한 듯 지난해 12월 육군에 전력화된 지 11년 만에 국산 헬기 수리온은 첫 수출 소식을 알렸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사업으로 불리고 있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도 뜨겁다. 보라매라는 이름처럼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최고 속도 220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1분에 주파할 수 있다.
미래 전쟁에 핵심으로 불리는 유무인복합체계는 유인기와 무인기 간 협업이 가능한 미래 기술로 손꼽힌다.
KAI 관계자는 "유무인복합체계가 실용화되면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와 무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편대 운영이 가능하다"며 "조종사의 생존 확률과 작전 효율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유무인복합체계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DB), 자율·무인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 1025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무인 전투기(UCAV)와 다목적 무인기(AAP) 등이 융합된 미래형 유무인 공중전투체계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으로 6세대 전투기로의 능력 확장까지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