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아이패스 에너지샷’ 판매↑
bhc도 수능 주간 치킨 매출 늘어
내수침체에 연말 특수 실종 우려
bhc도 수능 주간 치킨 매출 늘어
내수침체에 연말 특수 실종 우려
202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전후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 식품·외식업계의 매출이 급등하는 등 '수능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내수 불안이 지속되면서 연말 특수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터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등 각종 프로모션을 실시한 식품·외식업계의 매출이 최대 100% 이상 급증하고, 일부 품목은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능 수혜 제품은 정관장이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경우 수능 직전인 지난달 '아이패스 에너지샷' 매출액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정관장은 지난달 13~31일까지 '아이패스 에너지샷'을 구매한 고객에게 수능 대박 및 대입 합격을 기원하는 '제노 수능샤프'를 제공한 바 있다. 정관장은 수능 프로모션을 당분간 이어갈 계획이다. 수험생을 위해 정관장 프로농구단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여자프로배구단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홈경기 무료 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관장 관계자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수험표 또는 학생증을 지참해 경기장 매표소를 방문하면 무료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올해 수능 시즌을 겨냥해 재출시한 '클로버 샌드 쿠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수험표 제시 시 30% 할인 혜택과 네잎클로버 텀블러 등 기획 상품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 "지난해 수능 시즌 인기가 많아 재출시 한 클로버 샌드 쿠키가 올해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완판됐다"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인 아웃백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제공한 1만2000원 상당의 '오지 치즈 후라이즈'는 수능 당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32.0% 증가했다. bhc의 수능 당일 매출은 전주 대비 45.9% 증가했고, 수능 주간 주말 매출도 13.6% 상승했다. SPC 배스킨라빈스의 메뉴인 하프캘런은 수능 시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4% 급증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험생 응원하는 컨셉트의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외식업계가 수능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연말 특수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식품 산업 경기 전망지수는 99.3으로 전분기(100.1) 대비 0.8p 감소했다.
악화 전망 이유로는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45.4%로 가장 많고, 원재료 작황·기후·날씨 등 환경적 요인 15.3%, 행사·방학 등 시기적 요인 11.6% 등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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