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한국 원자력잠수함 도입은 서해 문제 공동대응 위한 것"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18:22

수정 2025.11.20 18:22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 대리
외교포럼서 中 견제 취지 밝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20일 한국의 원자력잠수함 건조와 국방비 증액을 두고 중국 등을 견제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김 대사 대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외교포럼에서 "우리(미국)의 한반도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내) 도전 과제가 진화했다. 특히 서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한미간) 함께 공동 도전 과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 대리는 이어 최근 한미 안보 협상 결과 확정된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원자력 잠수함 건조 승인 등을 두고 "(이같은 결정이)가능했던 건 한국이 모범 동맹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기꺼이 (한미동맹 강화에)국방비를 투자하고 한반도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계속 지원하는 동맹"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사 대리는 반도체, 조선, 의약품, 핵심광물, 미래기술 등 향후 한미 간 협력을 약속한 분야를 꼽으며 "우리의 상호 번영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적인 안보 환경에 기반한다.

그 핵심에는 한미 동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 대리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를 두고 북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중심축이라고 발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브런슨 사령관은 17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로)우리(한미)동맹은 전략적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으면서도 현존 전력과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변국 행동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여기서 강화되는 억제 조치는 역내 안정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계 미국 의원들도 참여했다.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몇 달간 이뤄진 양국 정상의 방문 이후 조선 투자 등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이런 성과가 앞으로 한미동맹을 더 심화시킬 단단한 기반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