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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연준… 12월 美금리 향방 오리무중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18:22

수정 2025.11.20 18:23

경제지표 없이 판단해야 할 듯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송경재기자】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에서 12월 금리 방향을 두고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인하 판단에 필수적인 핵심 통계가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연준이 사실상 '깜깜이' 정보 속에서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강하게 엇갈린 견해"를 나타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들이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더 낮추는 것이 경제가 자신들의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다수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상승하고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가운데 올해 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을 두고 연준 위원들이 뚜렷하게 갈라져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지난달 28~29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가 "이미 정해진 결론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연준의 고민을 더 키우는 것은 핵심 경제지표의 부재다. 가계조사를 확보하지 못해 10월 실업률이 77년 고용통계 역사상 처음으로 산출되지 않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BLS는 기업조사 기반의 고용자 수 증감 통계는 11월 고용보고서에 합산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0월 고용자 수 증감 현황이 담긴 지표는 12월 기준금리 결정회의(9~10일) 이후에야 공개될 전망이다.
연준이 최신 노동시장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채 중차대한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셈이다.

prid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