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 지원개편 효과
보증 넘어 금융·경영상담 더해
현장중심으로 원스톱 체계 구축
시장 맞춘 사업재편 솔루션 받고
노무·세무 등 막막한 분야도 도움
#.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상권 내에서 세탁소를 운영 중인 A대표는 2013년 창업 이후 1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세탁업을 이어왔다. 최근 의류 소재 변화로 기존 세탁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이불·운동화 등 '특화 세탁' 수요가 늘면서 설비 확충이 필요해졌다. A대표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찾아 종합상담을 받은 후 '위기 소상공인 조기발굴 및 선제지원'에 참여해 300만원의 솔루션 이행 비용을 지원받아 매장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이후 '자영업클리닉'을 통한 소셜미디어(SNS) 관리 컨설팅을 추가로 받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 전략을 세웠다. A대표는 "리모델링 이후 매장이 훨씬 밝아졌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규 고객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보증 넘어 금융·경영상담 더해
현장중심으로 원스톱 체계 구축
시장 맞춘 사업재편 솔루션 받고
노무·세무 등 막막한 분야도 도움
서울시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을 개편한 가운데 실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종합지원센터 대면상담 고객의 64%가 종합상담을 신규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 7월 금융뿐 아니라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소상공인 종합병원'으로 조직을 전면 개편해 현장 중심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경영개선에 필요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전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금융 중심으로 소상공인에게 지원했고, 경영지원의 경우 소상공인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일일이 찾아서 신청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개편 후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전 지점을 '종합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보증 등 금융지원 중심에서 세무·노무·마케팅·디지털 전환 등 전반을 지원하도록 했다. 금융과 경영지원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종합상담창구를 새로 개설해 1회 방문만으로 보증은 물론 창업·재창업, 세무·노무, 판로개척, 디지털 전환 등 생애주기별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편 후부터 지난 9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대면상담 고객의 35.8%는 보증상담만을, 64.2%는 경영상담을 포함하는 종합상담을 받았다.
보증지원과 경영지원을 동시에 받는 업체수도 늘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동시지원 업체수는 월 평균 536개였으나, 7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971개로 435개(81.1%) 늘었다. 종합상담창구를 통해 금융과 종합 상담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소상공인의 편의가 향상된 결과다.
종합상담창구의 밀착 상담을 통해 고객별 맞춤형 컨설팅 지원도 확대한 결과 컨설팅 이용고객도 개편 전인 올 1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월 평균 1341건이었으나 개편 후인 7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1714건으로 27.8%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 단독 지원보다 금융·비금융 종합지원 업체의 매출, 신용점수 긍정 효과를 확인했다"며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 종합상담의 원스톱창구로서 중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애쓰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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