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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나스닥행… 연간 매출전망도 두 번째 상향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00:57

수정 2025.11.21 00:57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54년 만에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떠나 나스닥(Nasdaq)으로 상장 거래소를 이전한다.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전자상거래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도 올해 두 번째로 상향 조정했다.

시가총액 8000억달러(약 1071조원)를 넘는 월마트는 오는 12월 9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월마트가 NYSE에 상장된 것은 1970년 창업자 샘 월튼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이후 처음이다.

월마트는 상장 이전 이유에 대해 "기술 중심 접근, 혁신을 통한 산업 재정의 등 나스닥과 가치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79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를 20억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연간 순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3.75~4.75%에서 4.8~5.1%로 상향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조정이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3% 이상 급증한 61억달러로, 시장 예상치(47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자상거래 부문은 분기 기준 27%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미국의 장기 정부 셧다운과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소비 심리가 흔들렸지만 월마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인플레이션과 연방정부 식품 보조금 중단 여파로 4200만명에 달하는 저소득층 고객층이 타격을 받았음에도 매출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월마트는 동일점포 매출이 미국에서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더그 맥밀런 CEO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재고관리 개선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맥밀런 CEO 후임은 2019년부터 월마트 미국사업부를 이끌어온 존 퍼너(John Furner)가 맡는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