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 당선자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다. 이날 뉴욕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뉴욕의 심각한 주거·생활비 위기를 대통령에게 정확히 전달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을 정치적 공격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을 일축했다.
맘다니는 "이번 만남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맘다니를 향해 "뉴욕을 혼란에 빠뜨릴 젊은 급진좌파"라고 비판하고 당선 시 연방 자금 지원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해왔다.
인도계 우간다 출신으로 2018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맘다니를 향해 '공산주의자'라며 추방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맘다니의 미들네임 '콰메(Kwame)'를 따옴표로 강조하며 회동 사실을 알렸다. 게시글에서는 여전히 그를 "뉴욕의 공산주의 시장"이라고 비난했다. 맘다니의 이름은 조란 콰메 맘다니로 콰메는 미국에서 흔하지 않은 아프리카계 이름이다.
맘다니는 이에 대해 "나는 개인이 아니라 뉴욕시의 대변자로서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라며 "뉴욕시와 백악관 간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단속 강화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지 묻는 질문에는 다시 생활비 문제로 논점을 돌렸다.
그는 "우리 캠페인의 핵심은 생활비였고, 이 문제는 모든 시민을 보호한다는 가치에 기반했다"며 "가격폭리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것은 물론, ICE(이민세관단속국) 단속으로부터도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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