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이 상금만 10억 원을 벌고도 여전히 소박한 소비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안세영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세영은 8살 때 배드민턴을 시작해 23살이 된 지금까지 줄곧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만 국제 대회 13개에 출전해 9번 우승, 승률 94%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안세영은 이번 시즌 누적 상금이 10억 원을 넘겼지만, 정작 본인을 위해 쓰는 돈은 거의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밥 먹을 때 언니들이 ‘돈 잘 버니까 쏴라’고 하면 흔쾌히 쏜다”며 “은사님들께 선물도 많이 하고 후배들한테 간식도 많이 산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을 위해 쓴 지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딱히 사고 싶은 게 많지 않아서 최근에 지갑을 하나 바꾼 정도”라며 “동생을 꾸미는 맛이 있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며줬다. 남한테 선물했을 때 더 기쁨을 느끼는 편”이라고 했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두 사람을 향해 “두 분이 비슷하다. 각자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들 아니냐”며, 유재석에게 “형도 스스로에게는 크게 소비하지 않는 편 아니냐”고 물었다.. 유재석은 “맞다. 나한테는 그렇게 크게 쓰는 일이 없다”고 답했다.
안세영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며 “제가 단식 선수라서 혼자 하는 거에 익숙하다. 다른 사람들한테 말 한 번 붙이기도 조심스럽고 이분의 시간을 뺏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렵더라. 잘하는 게 배드민턴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항상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치지 않고 앞에 있는 대회부터 계속 우승을 쌓아가면 어느새인가 제가 또 기억에 남는 한 챕터를 만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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