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중단하며 양국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일본산 수산물을 먹는 사진을 공개하며 일본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라이 총통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밥을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며 "오늘 점심은 초밥과 미소국을 먹었다“고 적고 ‘가고시마산 방어’, ‘홋카이도산 가리비’라는 태그를 포함했다.
이는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에 압박을 받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와 더불어, 일본과 연대를 강조하는 태도로 풀이된다. 라이 총통은 지난 17일에도 "일본에 대한 중국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중국을 비판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9일 일본 측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일종의 보복 조치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이달 5일 중일 정상회담 직후 일부 품목의 수입을 재개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다시 수입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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