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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에 들어왔는데 지금 22억...벌써 20% 폭등, 강남 아닌 이곳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15:00

수정 2025.11.21 17:00

올 1~9월 실거래지수 분석
과천시 20% 뛰며 상승률 1위
서울은 11곳이 10% 이상 올라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 1~9월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곳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시와 분당의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천시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지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역별 변동률 통계는 분기 마다 공개된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9월까지 10.26%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성동구가 17.58% 올라 20%에 육박했다. 송파구 16.46%, 강남구 16.34%, 광진구 15.75%, 마포구 14.27% 등의 순이다.

이 외에도 강동구(14.08%), 동작구(13.55%), 서초구(13.12%), 영등포구(10.76%), 용산구(10.27%), 중구(10.18%) 등 11곳의 아파트값이 10% 이상 올랐다.

눈길을 끄는 것은 광진구의 약진이다. 한강벨트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광진구의 경우 국평 기준으로 20억 클럽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반면 금천구(1.03%), 도봉구(1.37%), 중랑구(1.73%), 강북구(2.33%), 노원구(2.76%) 등 외곽지역은 1~2%대 상승률에 그쳤다. 정부는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을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었다. 집값 상승률이 20%에 육박한 곳이나 1%대 상승률 지역이 같은 규제를 적용 받게 된 셈이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경기 아파트값은 올들어 9개월간 3.32% 상승했다. 이 기간 과천시가 19.59% 뛰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로도 상승률 1위이다.

과천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24평형)의 경우 지난 10월 17일 22억5000만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수립했다. 9월 최고가 거래는 22억4000만원이다. 과천서도 전용 59㎡가 22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2월에는 17억원대에 거래됐다. 뒤를 이어 성남 분당구 13.77%, 성남시 11.66% 등이 차지했다. 안양시 동안구와 용인시 수지구도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서는 올 1~9월 이천시가 -6.00%의 변동률로 낙폭이 가장 컸다.
평택시(-5.83%), 파주시(-3.09%) 등 조사대상 가운데 19곳의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인천시의 경우 올 1~9월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0.70% 하락했다.
부평구(0.45%)를 제외한 전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