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2인 대표 체제 복귀…반도체에 전영현, 모바일·가전에 노태문 (2보)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09:49

수정 2025.11.21 11:08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의 전영현 부회장과 모바일·가전(DX) 부문의 노태문 사장을 필두로 '투톱 체제'를 본격화한다.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의 핵심인 '메모리사업부장'직을 유지했고, 노태문 사장은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맡아온 DX 부문장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부문장으로 올라섰다. 아울러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큰 폭의 인사 대신, 경영 안정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영입하는 등 기술 인재도 적극 발탁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로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노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직무대행을 떼고 DX부문장이 됐다. 다만 부회장 승진 없이 사장을 유지하고, 기존 겸직했던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직도 그대로 수행한다.

전영현 부회장은 DS 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에 그대로 유임됐다. 전 부회장이 맡았던 삼성종합기술원(SAIT)원장에는 박홍근 사장이 신규 위촉됐다. 내년 1월 1일 입사 예정인 박 사장은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돼 25년여간 화학, 물리, 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 연구를 이끌어온 글로벌 석학이다.

또 삼성벤처투자 대표인 윤장현 부사장이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MX,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양 부문장이 MX사업부장·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한다"며 "반도체 미래 신기술 연구와 인공지능(AI) 드리븐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SAIT 원장 및 DX부문 CTO에 과감히 보임, AI 시대 기회 선점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정기인사에 앞서 수시인사로 2명의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AI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갤럭시 S25의 개발 성공과 글로벌 사업 성장을 주도한 최원준 부사장을 올해 3월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3M과 펩시코 등의 최고디자인책임자를 역임한 마우로 포르치니를 4월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