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3개월간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몸집 줄이기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한 계열 편입을 활발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현황(2025년 8월~10월)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92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 수는 3289개에서 3275개로 14개 감소했다.
회사 설립과 지분 취득 등으로 31개 집단에서 55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청산종결 등으로 30개 집단에서 69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솔·효성(각 5개), 사조·태광(각 4개), 다우키움·포스코·한화(각 3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지분매각, 흡수합병, 청산종결 등을 통해 비핵심 소속회사를 다수 계열 제외한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몸집 줄이기 기조 속에서도 기존 사업 확장 또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지분 취득, 회사 설립 등 계열 편입도 꾸준히 이뤄졌다.
삼성은 노인 복지시설의 설치·운영을 목적으로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고, 포스코는 희귀 특수가스 사업 확장을 위해 '켐가스코리아'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 편입했다. 씨제이는 콘텐츠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콘텐츠웨이브'를 계열 편입했고, 네이버는 비상장주식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태광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실'을 설립해 계열 편입했다.
이 밖에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관련 회사에 대한 지분취득, 회사설립 등 계열 편입이 활발했다.
한화는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사인 '이음자산운용'의 지분을 취득했다. GS는 '엣지포인트가산피에프브이'를, 신세계는 '에스밸류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한진은 '케이웨이프라퍼티'를 각각 설립하는 등 해당 기간 14개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관련 회사가 계열 편입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