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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서 초대형 유조선 3척 만든다...향후 건조 물량 확대할까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1 16:30

수정 2025.11.21 16:30

삼성중공업 대표단(왼쪽)과 베트남 국영 에너지산업그룹(페트로베트남) 산하 석유기계조선사(PVSM) 대표단이 지난 6월 26일 원유운반선 건조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 제공
삼성중공업 대표단(왼쪽)과 베트남 국영 에너지산업그룹(페트로베트남) 산하 석유기계조선사(PVSM) 대표단이 지난 6월 26일 원유운반선 건조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중공업이 베트남 내 신규 조선소에서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3척을 건조한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수주 물량을 두 방향으로 분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설계 선박인 유조선 등은 해외 조선소에 하도급 형태로 맡기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선박은 자체 조선소에서 직접 건조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신규 수주가 급증하면서 국내 조선소의 도크가 거의 '풀북' 상태에 이르자, 일부 생산 활동을 해외로 분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가운데, 베트남이 잠재적 협력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현지 언론은 마리타임 페어트레이드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20일 영국의 해운사인 조디악 마리타임이 삼성중공업의 베트남 신규 조선소의 첫 번째 고객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주는 수에즈맥스급 원유운반선 3척으로, 각 선가는 8000만달러, 총 15만7000DWT 규모로 설계됐다. 이들 3척은 베트남 남부 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 신규 조선소는 삼성중공업과 베트남 국영 산업·에너지그룹(페트로베트남) 산하 석유기계조선사(PVSM) 간의 협력으로 설립된 조선소다. 앞서 지난 5월 페트로베트남은 삼성중공업과 조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방향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어 6월 PVSM은 삼성중공업과의 협력 협정 체결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15만 6850 DWT)과 LR2급 석유제품운반선 2척(11만 5000 DWT)의 신조 건조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